2025년 10월부터 어린이 폐렴구균 백신 ‘PCV20’ 무료 접종 시작
질병관리청은 2025년 10월 1일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폐렴구균 백신 PCV20’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기존의 PCV13보다 예방 가능한 혈청형이 늘어난 고효율 백신으로 교체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입니다. 폐렴구균은 소아의 폐렴, 중이염, 수막염 등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인 감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가 무상으로 접종을 지원함으로써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공중보건 수준을 높이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 목표입니다.
1. 폐렴구균이란 무엇인가? 감염 시 위험성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세균성 폐렴의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며, 코와 목에 서식하면서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생후 2세 이하의 영유아,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감염이 폐나 뇌, 혈액 등으로 퍼지면 수막염, 균혈증, 패혈증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영유아 시기 필수 접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2. 2025년부터 변경된 백신: PCV13 → PCV20
기존 국가예방접종에서는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이 무료로 제공되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 10월부터는 새로운 20가 백신(PCV20)으로 전환되었습니다. PCV20은 기존 PCV13이 예방하던 13가지 혈청형에 추가로 7가지 혈청형을 더 예방할 수 있어, 더 넓은 범위의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차세대 백신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모두 검증된 제품입니다.
PCV20이 도입됨에 따라 기존에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영유아는 새 백신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이미 PCV13을 일부 접종한 경우에도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상담 후 접종일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백신 간의 호환성은 접종 시기와 횟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전문가의 안내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접종 대상 및 권장 접종 일정
PCV20 폐렴구균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만 59개월(5세 미만)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국가예방접종 기준에 따라 총 4회의 접종이 권장되며, 기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 생후 2개월 2차: 생후 4개월 3차: 생후 6개월 추가(4차): 생후 12~15개월
이 일정은 기본적으로 영유아의 면역 형성 시기를 고려해 설계된 것으로,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접종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6개월 이후 처음 접종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연령에 맞춘 보충접종 일정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이는 의료기관에서 개별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 간격은 최소 4주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발열 등 급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회복 후 접종을 권장합니다.
4. 접종 비용: 전액 무료
이번 PCV20 백신은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되어 있어 전액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별도로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으며,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다만 의료기관마다 재고나 접종 시작 시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반드시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주소를 입력하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접종기관 조회:
5. 기존 백신 접종자도 다시 맞아야 할까?
이미 PCV13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한 어린이는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PCV20이 더 많은 혈청형을 예방하므로, 의료기관에서는 개인별 건강상태나 면역취약 정도에 따라 추가 접종을 권장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산아, 심장질환, 폐질환, 면역억제 상태에 있는 아동은 예방 효과 강화를 위해 PCV20으로 보강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접종 시 주의사항 및 부작용
모든 백신과 마찬가지로 PCV20 역시 접종 후 일시적인 국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사 부위의 발적, 통증, 미열, 보챔 등이 흔히 나타나며 대부분 1~2일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고열(39도 이상)이나 호흡곤란, 발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이전 접종에서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등)을 보인 아동은 접종 전 반드시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예방접종 당일에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접종 후 20~30분 정도는 병원 내에서 이상반응이 없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에 즉시 대응할 수 있습니다.
7.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질병관리청의 공식 플랫폼인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 전국 지정 위탁의료기관 조회 – 개인 예방접종 내역 확인 및 증명서 발급 – 영유아별 예방접종 일정 알림 서비스 –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및 상담 안내
특히 ‘예방접종 알림 서비스’는 부모가 등록해두면 다음 접종 시기 전에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어, 접종 시기를 놓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8.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의 의미와 기대효과
우리나라 국가예방접종사업은 모든 어린이가 경제적 여건과 상관없이 필수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폐렴구균 백신의 무상 전환은 감염병 예방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지역사회 전파를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확대된 이후 소아 폐렴 입원율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PCV20 전환으로 이러한 효과는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또한 예방접종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보호를 넘어, 집단면역을 형성하여 사회 전체의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공공보건 정책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백신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부모들의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9.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실질적인 팁
첫째, 백신 종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병원마다 구형 PCV13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접종 전 ‘PCV20으로 진행되는지’를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전액 무료입니다. 셋째,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보상제도를 통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넷째, 접종 스케줄이 헷갈릴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활용하면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하며, 영유아 건강검진 시기와 함께 확인하면 효율적입니다.
마무리: 우리 아이 건강, 예방접종이 첫걸음입니다
폐렴구균 감염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백신 한 번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2025년 10월부터 시행된 PCV20 무료접종 정책은 모든 가정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부모라면 아이의 예방접종 일정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은 치료보다 훨씬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무엇보다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보다 자세한 접종기관 조회와 일정 확인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가능합니다. 우리 아이의 첫 건강 습관, 국가가 함께 지켜주는 예방접종으로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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