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안전은 단순히 군사력이나 기술력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상치 못한 재난과 위기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곧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초가 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강화하기 위해 매년 ‘을지연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변함없이 진행되는 을지연습은 사이버 공격, 테러, 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을 가정하여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그리고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비상대비 훈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을지연습의 의미와 역사, 필요성, 그리고 2025년 진행 일정과 참여 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하겠습니다.
을지연습의 개념과 역사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종합훈련으로, 전시, 테러,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위협 상황에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고 강화하기 위해 실시됩니다. 단순한 군사훈련이 아니라, 민·관·군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인 비상대응 훈련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름의 ‘을지’는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을지연습의 역사는 1968년 1·21사태와 같은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국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유사시 민간과 군이 협력하여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였습니다. 이후 매년 을지연습이 정례화되어, 국가 위기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중요한 제도로 자리잡았습니다.
왜 을지연습이 중요한가
을지연습의 가장 큰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입니다. 위기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실제 발생 시에는 초기 대응이 생명을 좌우합니다. 평상시에 이러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해둔다면, 비상시에도 혼란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안보 위협은 전통적인 무력 충돌을 넘어 사이버 공격, 정보전, 테러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력망 마비, 금융 시스템 해킹, 도심 테러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뿐 아니라 민간 기업, 시민 모두가 위기 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을지연습은 바로 이러한 ‘국가 전체의 대응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을지연습은 단순한 시뮬레이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의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실전형 훈련을 포함합니다. 재난문자 발송, 비상대피 훈련, 사이버 침투 대응 모의 훈련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위기 대응의 현실성을 높입니다.
누가, 어떻게 참여하는가
을지연습은 일부 군인이나 공무원만을 위한 훈련이 아닙니다. 국가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야 하는 훈련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그리고 일반 국민이 모두 각자의 역할에 따라 훈련에 참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정부와 지자체는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여 상황 전파와 대응 지침을 신속히 내리며, 공공기관은 자체 비상대응팀을 운영합니다. 민간기업은 사이버 보안 점검과 긴급복구 절차를 테스트하며, 일반 국민은 대피훈련, 재난 대비 물품 점검, 비상연락망 확인 등을 수행합니다.
을지연습 기간 중 일부 지역에서는 민방위 훈련과 연계되어 실제 대피 훈련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때 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훈련은 실제 재난이나 전시 상황에서 국민들이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행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025년 을지연습 일정과 참여 방법
2025년 을지연습은 8월 18일(월)부터 21일(목)까지 4일간 전국적으로 진행됩니다. 이 기간 동안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주요 민간기업이 훈련에 참여하며, 일부 훈련은 국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개됩니다.
참여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기관이나 기업에 소속된 경우 자체 훈련 일정에 따라 참여합니다. 예를 들어, 사이버 보안 점검, 비상연락망 테스트, 대피 시뮬레이션 등 기관별로 계획된 훈련을 수행합니다. 둘째, 일반 국민의 경우 거주 지역에서 진행되는 민방위 대피 훈련, 재난 대응 교육, 비상 물자 점검 등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온라인을 통해 훈련 안내 자료를 제공하며, 이를 활용해 가정에서 비상대응 점검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디지털 훈련 요소가 강화되어,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공격 대응 시뮬레이션, 가상 대피 훈련, 온라인 재난 대응 퀴즈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마무리
을지연습은 단순한 연례 행사가 아닙니다. 이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비책이며,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맞서기 위한 종합 훈련입니다. 2025년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든든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더라도, 위기 상황에서는 준비된 한 걸음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번 을지연습을 계기로 우리 모두의 위기 대응력을 한층 높여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