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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꼭 알아야 할 수족구병 정보
기온이 높아지고 습도가 증가하는 여름철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영유아와 어린이 집단에서 쉽게 전염되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수족구병'입니다. 귀엽고 생기 넘치는 아이들이 갑자기 고열을 앓고 손발에 발진이 생기는 것을 보면 부모로서 얼마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지 모릅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수족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족구병의 정확한 정의부터 증상, 전염성과 격리기간, 그리고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여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인 만큼 미리 알고 대비하면 우리 아이도, 우리 가족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1. 수족구병이란? 여름철 유행성 바이러스 질환
수족구병(手足口病, Hand-Foot-Mouth Disease)은 주로 영유아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 등에 의해 발병하며, 이름 그대로 손(手), 발(足), 입(口) 주변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족구는 통상적으로 5월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 여름철인 6~8월 사이에 유행하며, 주로 만 5세 이하의 아이들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성인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가족 전체가 주의해야 합니다.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타액, 대변, 코 분비물, 수포의 진물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특히 손을 통한 접촉 전파가 많아 손 씻기가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으로 권장됩니다.
2. 수족구 증상과 구별법 – 단순한 감기 아냐
수족구는 감기처럼 발열로 시작되지만 이후 증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초기에는 미열 또는 고열이 나며, 식욕부진이나 무기력함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수족구 증상입니다.
- 발열: 초기에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할 수 있음
- 입안 수포와 궤양: 혓바닥, 볼 안쪽, 잇몸 등에 통증을 동반한 수포 발생 → 음식물 섭취 거부
- 손발 발진: 손바닥, 발바닥, 무릎, 엉덩이 등에 붉은 반점 또는 수포성 발진
- 기타: 목 통증, 구토, 설사, 무기력감, 드물게는 경련이나 뇌염(엔테로바이러스71 감염 시)
특히 입안의 수포로 인해 아이가 갑자기 음식을 거부하고, 손발에 물집이 생겼다면 수족구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일부 아이들은 증상이 매우 경미하게 지나가지만, 고열과 함께 탈수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수족구 격리기간과 전염성 – 언제부터 언제까지 조심해야 할까?
수족구는 매우 전염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감염 후 잠복기는 보통 3~7일이며,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이미 전염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수포가 터진 후에도 바이러스는 일정 기간 계속 배출되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족구 격리기간은 언제까지?
질병관리청에서는 특별한 법정 격리 기준은 없지만, 의료적으로는 증상이 사라진 후 최소 1주일간은 등원·등교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격리가 권장됩니다.
- 열이 떨어지고 입안 궤양이 없어질 때까지 최소 5~7일 자가 격리
- 수포가 마르고 딱지가 앉을 때까지 외부 활동 제한
전염은 주로 발병 초기 1주일 동안 가장 활발하지만, 대변으로는 최장 4주간 바이러스가 배출되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손을 자주 입에 넣는 습관이 있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가족 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수족구 예방법과 여름철 질병 예방수칙
수족구는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질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은 철저한 개인 위생과 주변 환경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른 전염성 질환들도 함께 유행하기 때문에 아래의 생활 수칙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 예방법
1) 손 씻기 철저히 하기
- 외출 후, 식사 전, 기저귀 교체 후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2) 아이 장난감·공용물품 자주 소독하기
- 유아들이 사용하는 장난감, 젖병, 수저 등은 열탕소독 또는 살균티슈로 닦기
3) 수영장, 키즈카페, 어린이집 등 공공장소 이용 자제
- 유행 시기에는 단체활동을 최소화
4) 기침 예절 가르치기
- 손이 아닌 소매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습관 교육
5) 감염 의심 시 빠른 진료와 자가격리
-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하므로 병원 진료 후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격리
여름철 전염병 예방수칙
- 물놀이 후 반드시 샤워: 피부질환, 눈병, 장염 예방
- 음식은 익혀 먹기: 비브리오균, 식중독 예방
- 에어컨 필터 청소: 냉방병 및 호흡기 감염 예방
- 모기 기피제 사용: 일본뇌염,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 매개 감염 예방
- 충분한 수분 섭취: 탈수 예방 및 면역력 유지
여름철은 수족구 외에도 장염, 눈병, 중이염 등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이 활발하게 전파되는 계절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과 고령자는 이러한 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계절별 위생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마무리 –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
수족구는 대체로 며칠간의 발열과 발진으로 끝나는 가벼운 질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부 바이러스 유형은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는 손 씻기, 환경소독, 외출 후 샤워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대부분의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평소 기분이나 식사량, 입안의 상태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에는 수족구를 비롯한 각종 질병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정보와 실천으로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오늘부터 작은 습관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예방은 비용도 없고,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건강 지킴이입니다.